EyeWorld Korea March 2013 Issue

March 2013 56 EWAP NEWS & OPINION 회의참관기 28차 APAO-AIOS 회의 현장 보고서 MEETING REPORTER - Live reports from the 28th APAO Congress 제 28차 아시아 태평양 안과 아카 데미 총회(Asia-Pacific Aca- demy of Ophthalmology, APAO) 와 제71차 전 인도 안과 학회(All India Ophthalmological Society, AIOS)가 함께 개최됐다. 전자는 놀랄 만큼 다양한 학술 프로그램으로, 후자는 사회적 주제 발표, 인간미 넘치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 그리고 최신 IT 관련 동향으로 모든 참석자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인도 대통령, 개막식 연설 공식 개막 행사에는 Pranab Shri Mukherjee 대통령을 비롯, 인도 정계의 고 위 관리들이 참석, 28차 APAO 총회 시작 을 알리는 등에 불을 붙였다. 입추의 여지 없이 들어선 참석자들은 개막식 내내 찬란 하고 풍부한 인도의 문화와 전통을 만끽할 수 있었다. Mukherjee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서 안과 의사는 특별하고도 중요한 역할을 하 고 있습니다.”라며 “여러분은 의사인 동시에 인간의 몸을 다루는 또 하나의 필수적인 인 간이며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매진하는 사 람들이기도 합니다. 고대 인도 경전에서도 눈이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감각 기관이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Mukherjee 대통령은 초대 명사(Chief Guest) 자격으로 개막식에 참석, ICO, AAO, SAO 및 기타 안과 관련 단체 주요 인사의 연설을 경청했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Ra- jvardhan Azad, MD (India) AIOS 회장과 Frank J. Martin, MD (Australia)가 안과 계의 미래, 그리고 전 세계적인 실명(blind- ness) 문제를 논의했다. 대통령은 디지털 개 막 선언인 빛과 색의 축제 동영상을 시연했 다. 영상은 회의 개최 장소인 Hyderabad의 특색을 강조한 음악을 배경으로 진행됐다. APAO 전임 회장인 Dr. Martin은 올해 총회가 모든 참석자를 위한 탁월한 배움의 장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양한 나라에서 다양한 신조를 가 진 전문가들이 이번 총회를 통해 한 자리 에 모였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목표는 같습 니다. 시력을 보존하고 실명을 방지한다는 것입니다.” 개막식에서는 두 개의 훈장과 세 가 지 상이 수여됐고 세 개의 수상 강연이 이 어졌다. 안과계의 성 평등을 기원하며 보건 분야의 성 격차(gender dispar- ity)부터 경력 구축의 장해 가능성까지, 안 과계에서 여성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여전 히 현재 진행형이다. 이번 APAO 총회에서는 총 4명의 여성 연자가 의학 전문가로서 관찰 한 여성 문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Lynn Gordon, MD (Calif., USA) 는 “안과 학계에서의 APAO 여성(APAO Women in Ophthalmology)” 심포지움에서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남성과 여성이 함께 일하고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 는 수밖에는 도리가 없습니다. 양성이 장기 적 안목으로 변화를 만들어 내야 합니다.” 라고 말했다. 박사는 무의식적 편견과 사고틀, 그리 고 이것이 인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말했 다. 특히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고용에서 성 차별이 발생하는 현상을 강조했다. Pearl Tamesis-Villalon, MD (Philip- pines)는 멘토링의 필요성을, Ava Hossain, MD (Bangladesh. president of the SAARC Academy of Ophthalmology)는 안과 보건 분야의 성 격차에 대해, 는 여성의 직업적 성 취에 미치는 잠재적 장해 문제에 대해 이야 기했다. 개인적 이야기 Dr. Hossain은 방글라데시에서 새내기 의사로 첫발을 내디뎠을 때의 경험을 회상했 다. 박사는 1979년, 안과 수련의 과정에 등록 할 계획이었다. “지도 교수님 연구실에 가서 수련의 과 정을 밟고 싶다고 말씀드렸어요. 그가 그러 더군요. 여자가 수련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 든 일을 다 감당해 내는 것이 가당키나 하냐 고 말입니다. 그래서 일단은 다른 사람들에 게 알리지 않고 임상 강사 과정을 밟기로 결 정했어요.” 남성이라면 자신이 성별 때문에 겪어야 했던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박사는 말했 다. 하지만 방글라데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고 있다. 1985년 당시 방글라데시에는 여성 안과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2012년 에는 이 숫자가 100으로 늘어났다. 직장으로 서의 의료계에 성 평등 문화가 자리잡기에는 아직도 갈 길이 먼 나라지만 이 길을 걷기로 결심하는 순간부터 여성으로서의 직업적 능 력에 의문을 품어야 했던 시절과는 분명 많은 것이 변했다고 박사는 술회했다. “아직도안과술자는대부분남성입니다. 하지만 곧 변할 거에요. 그리고 여성 안과의 숫자는 해마다 늘고 있어요. 특히 고령의 남 성 안과의가 은퇴하고 있기 때문에 이 현상은 더 가속되고 있죠.”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러나 안과계에서 여성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아직도 많다. 박사는 미국의 사 례를 소개했다. 백인 여성 안과의의 소득 이 백인 남성 안과의의 소득보다 20% 적 다는 보도였다. 박사는 여성으로서의 개인적 삶이 직 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격 차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여성 안과의는 인생의 상당한 부분을 가족과 자녀 양육에 쏟아 붓습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면서 시간제로 틈틈이 일하는 경우도 있어요. 직업과 가족 사이에서 위태 롭게 균형을 유지하는 겁니다.” 실명 유병률 역시 여성이 높아 전 세계 시각 장애인 가운데 64.5% 이상이 여성이 이며 여성과 남성의 실명 비율은 1.43:1이다. “저소득 국가 및 중진국에서 백내장 수 술을 받는 사람의 성비를 보면 남성이 여성 의 1.71배나 됩니다. 2009년에 발표된 한 연 구에서는 여성이 남성과 동일한 수술 기회 를 가질 경우 심각한 시각 장애가 10% 이 상 감소할 수 있다고 추정하기도 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여성들은, 여성이 보건 분야에 발을 들여 놓기에는 문턱이 아직 높 다는 사실에 동의했다. 또 이러한 사회 문화 적 요소가 여성이 보건 정책의 제공자 및 수 혜자로 기능하는 데 있어 주요한 영향을 미 친다는 데에도 또한 뜻을 같이했다. AMD 치료비, 더 낮아져야 인도인 가운데 노인성 황반 변성 (AMD) 치료를 받을 경제적 여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의 비율은 거의 80%에 육박한다. 심지어는 건강 보험 수혜자와 정부 공무원 도 그렇다. 따라서 AMD 치료비를 보다 낮춰 야 한다고 Rajvardhan Azad, MD (India) AIOS 회장은 주장했다. EyeWorld Staff continued on page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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