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eWorld Korea March 2013 Issue

50 EWAP GLAUCOMA March 2013 투약 효율을 개선한 새로운 점안기가 필요하다 New technology could improve eye drop delivery Ellen Stodola EyeWorld Staff Writer 점 안기는 세월이 흘러도 변할 것이 별로 없는 장치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환자 스스로 점안액을 투약할 때 효과를 보다 높일 수 기존 장치 의 개선 필요를 느끼는 의사가 요즘 들어 부 쩍많아졌다. Sean Ianchulev, MD (clinical associate professor, University of Cali- fornia, San Francisco, Calif., USA)는 최 근, Corinthian Ophthalmic(Raleigh, NC, USA)이 개발 중인 점안기에 대한 연구 결 과 하나를 발표했다. 이 새로운 장치는 환 자가 스스로 점안액을 투여할 때 장애로 지 적돼 왔던 문제를 해결할 목적으로 설계됐 다. Mark Packer, MD (clinical associ- ate professor of ophthalmology, Oregon Health & Science University, Portland, Ore., USA)도 이 점안기의 사용 결과를 분석 하고 있다. Alan L. Robin, MD (associate professor of ophthalmology and interna- tional health, Johns Hopkins University, Baltimore, Md., USA)는 점안액 전달 장치 의 효율을 제고하려면 어떻게 해야겠느냐는 물음에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기존 기술의 문제점 “점안 방식을 대신할 무엇인가를 개발 하기 위해 사람들이 어떤 노력을 해 왔는지 잘 생각해 보세요. 최근의 장치 개발이 전 혀 새로운 시도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겁니다.” 그동안 분무기도 개발됐고 이 말 고도 액체 방울이나 기타 약물을 안구 내부 에 전달하기 위한 다른 방법이 여럿 시도됐 다. 점안 장치 자체를 사용하기 어려웠기 때 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과다 투여라는 것이 Dr. Ianchulev의 지적이다. 이 경우 안구 표 면이 보존제에 과다 노출될 수 있다. 특히 국 소 베타 차단제의 경우 숨 가쁨, 우울증, 피 로, 어지럼증 등 전신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그는 설명한다. 점안액 투여 중 눈을 깜빡이거나 눈에 직접 주입하지 못하는 것 도 문제다. 경구 투여 또는 피하 주사 방식의 약물과 비교했을 때 점안액은 정확한 용량 으로 투여하기 정말 힘든 유형의 제제다. 의 사가 처방하는 양과 환자가 실제로 투여하 는 양이 크게 다르다는 뜻이다. Dr. Robin은 “점안액은 수백 년 전부터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이유에서 형편없는 전달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병인이 대신 점안액을 투여해 줘야 하는 환자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라며 제제를 눈 안에 제대로 투여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 이라고도 말한다. 새로 갖춰야 할 기능 Dr. Robin은 새로운 장치가 갖춰야 할 기능에 대해 설명한다. “비교적 저렴해야 합 니다. 또, 재사용이 가능해야 합니다. 그래야 아무 병에나 넣고 다닐 수 있으니까요.” 그 러면서 박사는 다양한 종류의 제제와 이들 의 여유분을 함께 보관할 수 있는 장치 하 나를 예로 들어 설명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 라 투여 과정에서 제제가 오염되는 일이 있 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사는 환자가 점안액 전달 장치를 쉽 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 다고 말한다. “모종의 안내(guidance) 장치 를 반드시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즉, 집속식 조명 장치 또는 환자가 자신의 안구에 정확 히 제제를 투여할 수 있도록 하는 무언가가 있어야 해요.” 지정된 양만을 정확히 눈 안 으로 투여하도록 하며 이 과정에서 안검을 개방 상태로 유지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 필 요하다고 그는 말한다. 새로운 점안액 전달 장치 Dr. Ianchulev는새로개발된점안기의특징 을 설명한다. 우선 제제 흐름의 방향성이 개 선됐다. 약물 전달 속도도 중요한 고려 대상 이었다. 눈을 깜빡이는 속도보다 빠르게 제 제를 투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따라서 Corinthian Ophthalmic이 새로 개발한 장치, Whisper가 기존 점안기보다 적은 양의 제제를 방사하고 있다. 투여량 및 투여 방식을 제어함으로써 정확도를 높였다. Corinthian Ophthalmic이 새로 개발한 마이크로 방울 전달 장치 Whisper. 회사는 점안액 투여 방식 개선을 목적 으로 만들었으며 이는 다양한 제제의 약물에 사용할 수 있다. Sean Ianchulev, MD 환자가 눈을 감기 전에 약물이 안구에 도달 한다고 박사는 설명한다. LED 표시 장치가 있어 투여 위치와 목적지 를 보다 정확히 결정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이다. “제제를 안구에 전달하는 방식과 관련 해 많은 문제를 해결했고 정확도와 전달 효 율을 또한 개선했습니다.” 초기 결과 평가 관련 연구는 아직 진행 중이며 개발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Dr. Ianchulev는 현재까지의 결과가 매우 고무 적이라고 평가한다. “안과의의 입장에서 볼 때 놀라운 성과입니다.” 박사는 인체를 대상 으로 실시한 첫 번째 시험 결과를 곧 발표 할 예정이다. 새로 개발된 장치와 기존 점안기로 각 각 투약했을 때 동공 확대 결과가 어떻게 달 리 나타나는지를 100명의 피험자를 대상으 로 측정했다. Dr. Packer의 설명에 따르면 점안 액적 크기와 최적의 투약 효과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아직 정확히 알려진 바 없기 때문에 액적의 크기를 1.5 및 6 µl로 해 서 투약하고 또 3 µl짜리 액적을 2회 분무하 며 시험을 진행했다. 박사는 이 세 가지 방식 모두에서 동공을 효과적으로 확대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새 장치에 거는 기대 Dr. Ianchulev는 새로 개발된 이 장치 는 아직 어떤 나라에서도 상업적으로 사용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며 정식 출시 예정 시기 역시 국가에 따라 다르다고 말한 다. “개발사는현재여러제약사와협력관계 를 맺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 제약사의 점 안액을 이 장치로 상품화하거나 포장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점안기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 수 백 년이 지났지만 이런 장치가 나온 것은 이 번이 처음입니다. 우리 모두 기존 장치에 어 떤 문제가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즉, 여 러분이 뭔가 향상되고 차별성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자 하는 제약 회사 경영자라고 칩 시다. 더구나 그 기술이 경쟁이 매우 심한 분 야에 관련된 경우라면 이러한 결과는 거대 한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를테면 점도를 더 높인다든가 해서 기존 제 품의 제조법을 변화시킬 필요도 없다면 말 이죠.” 긍정적 파급 효과 Dr. Ianchulev는 이 기술의 미래가 밝 다고 믿는다. 자신이 처방한 그대로 환자가 투약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사가 확신하는 continued on page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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