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eWorld Korea March 2013 Issue
49 EWAP GLAUCOMA March 2013 특 정 음식 때문에 녹내장에 걸 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을 까. 올해 미국 녹내장 학회 (American Glaucoma Society) 연례 회의 에서 발표된 세 편의 논문에 따르면 답은 “예”일 수 있다. 녹내장은 병태 생리학적으로 잘 알려 진 질병은 아니다. 위험 인자로는 가장 먼 저 IOP가 꼽히는데 IOP와 녹내장과의 관계 는 참 복잡하다. 그래서인지 둘 사이의 상관 관계를 빈번하게 평가하고는 있지만, 대부 분의 증례에서는 이 인자를 필수적으로 언 급하지도, 제대로 설명하지도 않는 것이 현 실이다. 일차 친족의 녹내장 발병률 사이에 는 대단히 높은 상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 질병의 발생에 유전적 근거가 있을 것으 로 강하게 추정하고는 있다. 그러나 지금까 지 유전학적 연구를 통해서는 원발성 개방 각 녹내장(primary open-angle glaucoma, POAG)에 관한 사실 몇 가지를 겨우 밝혀냈 을 뿐이다. 이 때문에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 작용이 녹내장 발병에 모종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측하는 전문가가 많다. 일종의 2단 계 모형(two-hit mechanism)인 셈이다. 즉, 유전자만으로는 충분히 설명할 수 없으며 특정인이 특정 환경에 노출돼야 할 필연성 이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이러한 환경 인자에 대해서 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 그러나 식습관과 의 관련 가능성을 암시하는 연구 결과는 속 속 등장하고 있다. 영양소와 산화 스트레스 “산화 스트레스가 녹내장 병태 생리 의 중요한 구성 요소일 수 있습니다.”라고 Sophia Wang, BA (medical student, Uni- versity of California-San Francisco, Ca- lif., USA)는 주장한다. Ms. Wang의 설명에 따르면 칼슘과 철분은 반응성이 높은 산소 종이 형성되는 데 영향을 미치며 이들 산소 종은 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다. Ms. Wang 은 음식을 통해 이들 성분을 다량 섭취할 경우, 노화에 따른 항상성 조절 기능 장애 와 더불어 섬유주 손상, 망막 신경절 세포 손실을 유발하고 녹내장 임상 증상이 발현 할 수 있다. Ms. Wang은 자신의 가설을 시험하기 위해 국민 건강 영양 조사(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NHANES)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환자-대 조군 역학 조사를 수행했다. 수많은 미국인 을 대상으로 수집한 매우 구체적인 음식 섭 취량 정보뿐 아니라 이들 피험자가 자신의 녹내장 병태를 자가 보고 형식으로 기록한 결과가 이 데이터베이스에 포함돼 있다. “미국인 3,833명의 자료를 분석했어요. 이 가운데 녹내장이 있다고 보고한 사람은 248명입니다.” Ms. Wang은 칼슘 섭취량과 관련, 섭취 량이 가장 많은(하루 800 mg 초과) 실험군 은 가장 적은 실험군에 비해 스스로 녹내장 이 있다고 보고한 비율이 2.4배 높다는 사 실을 발견했다. 마찬가지로 철분 섭취량이 가장 많은(하루 18 mg 초과) 실험군은 역시 가장 적게 섭취하는 실험군에 비해 이 비율 이 3.8배나 높았다. 칼슘과 철분 모두의 섭취량이 가장 많 은 실험군은 녹내장 자가 보고 비율이 7.2배 높았다고 Ms. Wang은 밝혔다. “산화 스트레스가 녹내장에 영향을 미 친다는 가설을 뒷받침하는 최초의 인체 자 료입니다.” Louis Pasquale, MD (Massa- chusetts Eye and Ear Infirmary, Boston, Mass., USA)는 Ms. Wang의 연구를 이렇 식습관이 녹내장 발병률 높이나 Can diet influence the risk of glaucoma? Tony Realini, MD 게 평가한다. 카페인의 영향과 유전적 영향 Dr. Pasquale는 간호사 보건 연구 (Nurses Health Study, NHS) 데이터베이 스를 근거로 1980~2008년 간 위수정체 전 낭 낙설 녹내장 발병률과 카페인 섭취량의 관계를 조사한 바 있다. 영양소 섭취량과 눈 검사 결과 자료가 이 데이터베이스에 포함 돼 있다. 박사는 160만 인년 동안의 추적 조 사기간동안 300건의위수정체전낭낙설녹 내장이 새로 발생했다는 사실을 밝혀 냈다. “총 카페인 섭취량과 위수정체 전낭 낙 설 녹내장 사이에 양의 상관 관계가 있었습 니다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더군요. 하지만 커피 음용을 통해 카페인을 섭취하 는 사람은(하루 최소 석 잔) 비음용자에 비 해 발병 위험이 63%나 높았습니다.” 카페인 섭취 효과가 가족력에 의해 바 뀐다는 사실은 흥미롭다. “카페인 섭취량이 가장 많은 실험군 가운데 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녹내장 발병 위험이 2.9배 높 았습니다. 동일 실험군에 속하는 사람이라 도 녹내장 가족력이 없는 사람은 이 수치 가 1.2배였죠.” 이 사실은 유전자와 환경의 상호 작용 이 카페인과 위수정체 전낭 낙설 녹내장 발 병률 사이의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 이 옳을 수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박사 는 말한다. 카페인과 IOP의 관계 Aliya Jiwani는 Dr. Pasquale 등과 함 께 카페인이 녹내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 는지 평가하기 위해 무작위 임상 시험 1례를 수행, 건강한 피험자, 녹내장 의심 환자, 저안 압과 고안압 녹내장 모두를 가지고 있는 환 자를 대상으로 카페인이 IOP와 OPP에 미치 는 영향을 분석했다. 해당 교차 설계 시험에서 피험자는 한 번 내원할 때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를 8-oz 마셨으며 다른 한 번의 내원 시 카페인 제거 커피를 역시 8 oz 마셨다. 카페인 커피와 카 페인 제거 커피를 마시는 순서는 무작위로 배정했다. 이때, 각 음용 전, 그리고 음용 60 분 및 90분 후 IOP와 OPP를 측정했다. 카페인 함유 커피를 마신 경우 음용 후 측정 2회 모두 카페인 제거 커피의 경우보 다 IOP가 1 mmHg 더 상승했다. OPP는 60 및 90분 후 각각 1.6 및 1.3 mmHg 상승했 다. 이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했으나 효과 크기는 대단히 작았다고 Ms. Jiwani는 설 명했다. 카페인 함유 커피 8 oz를 단 한 번 마 시는 것으로는 IOP 또는 OPP에 임상적 효 과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Ms. Jiwani 의 결론이다. Dr. Pasquale도 같은 생각이다. “환경 인자가 녹내장 발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민한 최초의 연구였어요. 녹내장 환자에 게 생활 습관을 바꾸라고 권고하는 건 아직 시기 상조에요.” 박사는 향후 이런 분야의 연구가 급물 살을 탈 것으로 내다 봤다. “앞으로 몇 십 년 안에 위수정체 전낭 낙설 녹내장 예방법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EWAP Editors’ note: Ms. Wang has no financial interests related to this article. Contact information Jiwani: aliyajiwani@gmail.com Pasquale: louis.pasquale@meei.harvard.edu Wang: wang@ucsf.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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